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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_글씨/디지털 캘리그라피

오월 푸른 저녁-김중일

by 시우글씨 2021. 4. 21.


이상하기도 하지, 사람들은 왜
가벼운 구름처럼 통과해버릴듯 태연히 내게 걸어와
부딪히고 기울어지는가

‘오월 푸른 저녁’ 중에서
김중일

2021. 4. 21
시우


———
펴내며

시인에게 ‘젊음’의 기준은 기계적일 수 없겠으나

..중략..

‘헌정’ 이라는 말의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이 시들은 기형도 시인에게 바친다는 의미보다는, 시인의 이름과 더불어 함께 쓴다는 취지에 가깝다.

여기는 애도의 자리가 아니라 기형도의 이름으로 연결된 찬란한 우정의 공간이다.

시들의 순서는 시인들의 가나다 순이며, 목차에는 시인들의 이름을 밝혔으나 본문의 시들에는 시인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거대한 우정의 공간에는 위계도 이름도 우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다시 수많은 기형도가 우리에게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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